왼쪽 사타구니 찌릿 경련이 6개월 주기로 나타납니다.
작년에는 2~3일 3~5일정도 왼쪽 사타구니가 찌릿하고 경련이 있었고 몸은 몸살처럼 으슬으슬 했는데 올해 1월 찌릿하면서 5~10분 간격으로 2주를 고생했어요 병원에서도 원인을 못찾고 약도 안들고
그러다가 2주만에 좋아졌도 11월초 같은 증상이 시작되어서 동네 약국에서 주신 약을 먹고 3일만에 좋아졌어요 지금은 오른쪽 허벅지가 욱신거리네요
딱히 운동을 하지 않고 무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사무직입니다
의심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통증이 왔다! 그러면 온몸이 몸살걸린것 같고 찌릿한 통증은 대상포진과 흡사하지만 대상포진은 아니라고 하니ㅠㅠ
의사도 딱히 원인을 찾으려면 MRI찍으라고 하시는데
답답하네요 병원도 어떤 과로 가야 될까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패턴(사타구니 주변 찌릿·쥐 나는 듯한 신경통 + 몸살 같은 전신 피로감 + 수일~2주 지속 + 반복)은 몇 가지 범주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실제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아 보수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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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추 신경근(허리 2~4번) 문제
사타구니, 앞허벅지로 가는 감각은 L2~L4 신경근이 담당합니다.
MRI에서만 보이는 미세한 디스크 돌출·관절염·신경 자극이 반복될 때 지금과 유사한 “찌릿·경련·불규칙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징
허리는 별로 안 아픈데 사타구니/앞허벅지 위주로 증상
간헐적이며 특정 시기마다 재발
몸살 같은 느낌은 신경통이 심할 때 흔히 동반
휴식·자세 변화로 호전되기도 함
이 경우 정형외과, 신경외과에서 허리 MRI가 진단에 가장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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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퇴신경 또는 장요근 주변 신경 자극
서서 일하지 않아도, 장시간 앉는 자세·골반 주변 근막 긴장만으로도
대퇴신경·사지전외측피신경(LFCN) 자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징
사타구니~앞허벅지에 전기 오듯·찌릿
눌린 부위 따라 며칠~수주 지속
운동을 안 해도 생김
다리 한쪽 → 다른 쪽으로 번질 수 있음
이 경우 재활의학과(운동의학) 진료가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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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발하는 경미한 대상포진(= 무발진 대상포진) 가능성
발진이 전혀 없이 “신경통만” 나타나는 대상포진이 있습니다.
몸살·미열·사타구니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는 점이 맞아떨어집니다.
특징
발진 없음
1~3주 지속 후 사라짐
6개월~1년 주기로 재발하는 경우 보고됨
혈액검사(Varicella IgM)는 음성 나오는 경우가 더 흔함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패턴 자체는 설명 가능합니다.
필요 시 피부과/감염내과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쓰는 약(가바펜틴 등) 처방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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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관절 주변 구조 문제(장요근·내전근·고관절 관절막)
근육·힘줄의 미세 염증이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특징
사타구니 깊숙이 찌릿
허벅지까지 퍼질 수 있음
움직임이나 오래 앉기 후 심해짐
진통제 반응이 들쭉날쭉
정형외과에서 고관절 X-ray 또는 초음파를 먼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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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로 가야 하는가
1차 추천
신경과 또는 재활의학과
신경학적 검사 → 필요 시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필요하면 요추 MRI로 원인을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피부과 또는 감염내과
고관절·근육문제가 의심되면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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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상 흐름을 종합하면
사타구니→앞허벅지,
찌릿/경련,
몸살 동반,
수주 지속,
주기적 재발,
한쪽 → 반대쪽 이동
이 조합은
“신경근 또는 말초신경 자극 + 체력 저하 시 악화” 패턴이 가장 현실적으로 의심됩니다.
MRI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도, 반복 주기가 뚜렷해진다면 한 번은 촬영해 원인(디스크/관절문제/신경강 협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증상
다리 저림 또는 힘 빠짐
허벅지 감각 둔해짐
배뇨·배변 변화
→ 이런 경우는 반드시 신경과/신경외과 진료 필요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파파닥터입니다.
-말씀하신 “왼쪽 사타구니→찌릿·경련·몸살 같은 느낌→수일~수주 지속→저절로 회복→몇 달 후 재발” 패턴은
신경계 통증(대퇴신경/폐쇄신경 자극) + 근막 통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대상포진이 아니라면, 신경근 압박·근막유착·골반 주변 신경 과민반응 쪽을 먼저 의심합니다.
-이런 양상이 반복된다면 정형외과(척추·MRI 확인 가능) 또는 재활의학과가 가장 정확한 진료 과입니다.(대상포진의 전형적인 피부 병변이 뒤늦게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물집이 나타나는 전형적 피부 병변이 있는지 관찰하시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아야 합니다. )
가능성 높은 원인
-대퇴신경 혹은 폐쇄신경 자극
→ 사타구니 앞쪽·허벅지 안쪽으로 찌릿한 전기 같은 통증
-요추 2~4번(L2~L4) 신경근의 간헐적 압박
→ 통증이 나타나면 힘 빠지는 느낌 동반 가능
-장요근·내전근 근막 문제
→ 통증이 수일~수주 지속되다가 서서히 풀림
-스트레스·피로 후 ‘자율신경+근막’ 과민 반응
→ 특별한 원인 없이 재발하는 패턴가능성 낮지만 배제는 필요한 것(감별진단 요함)
-잠복 대상포진(수포 없이 신경통만 나타나는 타입)
-골반 안쪽 림프절염(드물지만 감기 후 나타나기도 함)
-고관절 염증(보행 시 악화되지만 현재는 가능성 낮아보임)지금 해야 할 조치
-찜질: 뜨뜻한 찜질 10~15분 (근육 경직 완화)
-진통제: 타이레놀 계열 우선
-스트레칭: 고관절 앞쪽(장요근), 허벅지 안쪽(내전근) 위주
-무리한 마사지, 세게 누르기 금지 (신경 더 자극)병원은 어디로 가야 하나?
-1순위: 정형외과(척추·고관절 전문)
-2순위: 재활의학과(근막·신경통 평가 잘함)
-3순위: 통증의학과(신경 차단 치료 필요 시)→ MRI는 “필요하면” 찍는 것이고, 처음부터 필수는 아님.
→ 다만 6개월 주기 재발 + 2주 지속 패턴이라면 1번 정도는 촬영해서 구조적 문제(디스크, 신경근 압박) 확인하는 게 의미 있음.주의해야 하는 경우
-다리가 저림·무감각 동반
-힘이 빠지는 느낌
-통증이 반대쪽으로 번짐
-보행 불편
→ 이런 경우는 신경근 문제 가능성이 더 높아 바로 검사 필요.증상이 워낙 비특이적이며 비전형적이기도 할 뿐더러 지속 기간도 짧고 간격이 너무 긴 상황으로 해당 단편적인 내용만으로는 문제가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문제인 것인지 구체적으로 파악 및 감별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문제가 있는지 보다 자세하게 파악하고 평가해보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권유받으신 대로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서 최대한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