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래 암행어사는 어사의 일부입니다. 어사는 감찰사로 그 역할에 따라 칭호가 달랐는데, 암행어사는 왕이 친히, 그리고 몰래 임명한 어사입니다. 조선 중기부터 정규화되었습니다.
암행어사가 되려면 감찰 대상 지역에 연고가 없어야 합니다. 뽑을 때도 그걸 고려했고요. 그 감찰 대상 지역의 현 수령만이 아니라 전 수령과도 연고가 없어야 합니다. 만약 연고가 있는데도 아뢰지 않으면 왕을 능멸했다하여 파면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암행어사는 임시직이기 때문에 품계가 없습니다. 다만 상술한 대로 정3품 이하 당하관이 원칙이었죠. 초기에는 당상관인 암행어사가 종2품인 관찰사를 감찰하기 어렵다고 하여 상향논의도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 들어서면서 당상관이 암행어사로 임명되는 일이 빈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종 29년, 즉 1892년 파견된 마지막 암행어사 이면상도 당상관이었습니다.
암행어사는 도승지, 좌승지, 참의, 대사간, 첨지사, 도정, 참찬과, 부제조 등과 같은 정 3품이이었습니다. (관찰사가 종2품인 대사헌, 동지사, 5위 부총관, 한성좌.우윤, 개성유수, 겸사복장, 내금위장, 상선, 제학과 같은 품계였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 치면 1급 관리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