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시대의 화폐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종 때에는 철을 이용한 건원중보, 숙종 때에는 삼한통보, 해동통보, 해동중보 등 다양한 동전을 만들었습니다.
국가의 통치체제를 중앙집권적인 것으로 정비,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소요되는 국가재정을 염출하기 위해 명목화폐를 만들어 사용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고, 또한 국가의 중요한 경제권의 하나인 화폐에 대한 지배권을 중앙에서 장악하기 위해서도 민간인에 의하여 생산되는 쌀이나 베 등 물품화폐의 사용을 금지하고 주화를 법화로 주조, 유통시킴으로써 화폐에 대한 지배권을 국가가 장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고려왕조는 996년에 철전을 주조하여, 그 이듬해부터 1062년(문종 16)까지 통용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철전은 대도시 유통계의 일부에서 통용되다가 베와 쌀 등 물품화폐에 압도되어 점차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