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적인 발화와 리튬이 물과 만났을 때 폭발하는 성질 때문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면서 최대한 그 문제를 해결했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평소에는 어느 정도 방수가 가능하기에 물과 만나서 폭발하는 일은 없지만 화재 발생시 물을 사용해서 끄려는 과정에서 촉매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튬이온배터리는 충격에 의해서 폭발하듯 고온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 이슈가 있었는데 충전 중 발열이나 충격에 의해서 화재로 이어진 경우들이었습니다. 스마트폰 경우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빨리 화재 진압을 하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지만 전기차 경우 바닥 대부분이 배터리셀로 채워져 있기에 화재가 난 배터리 주변으로 급속도로 퍼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중간한 양의 물로 진압하다 보면 촉매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어서 그 보다 빨리 온도를 식힐 정도의 대량의 물이 필요합니다. 외국 경우 큰 수조를 가지고 가서 화재가 난 차량을 크레인으로 들어 담그는 방식으로 진압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 주변으로 차수판(차수벽)을 둘러싸고 배터리가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화재 진압을 했습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배터리를 물에 빠뜨리면 수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수소가스의 폭발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기배터리 화재를 최대한 막을 수 있게 만들어져야 하고, 화재 진압 방법도 더 쉽게 바뀔 수 있게 개발되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