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이미 1년 전 보이저 1호가 태양권 경계면을 뚫고 성간(星間) 우주로 들어선 것으로 계산됐다"는 이 논문의 내용은 보이저 호를 발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추정을 뒤엎은 것으로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보이저 1호가 태양계 끝에 다다랐지만 아직 경계지대에 있으며 늦어도 2016년 태양계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메릴랜드 대 연구진은 "NASA의 추정은 자기장에 대한 잘못된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NASA는 보이저 1호에서 태양권 입자가 아닌 외부 은하 입자들이 감지되고 있지만, 자기장은 여전히 태양권 방향에서 오고 있어 보이저 1호가 태양권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대 연구진은 "방향이 다른 자기장이 충돌했을 때 자기장이 끊기고 재결합해 새로운 연결이 생겨난다"며 "태양권 자기장과 성간 우주 자기장이 독립되고 불안정한 '자기 섬'들을 만들어 내고 자기장의 방향이 바뀌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권 밖으로 나갔으나 태양권 방향의 자기장이 여전히 감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