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보면 재체기 하는 것도 무슨 병이라 할 수 있는가?
회사 직원 중에 보면
좀 떨어져 있는
회사 구내 식당으로 밥먹으러 갈 때
햇볕을 맞기만 하면
일단 재체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첨엔 인지못했는데
햇볕만 쬐면 그런거 같아서 물어보니
본인은 그게 햇볕 알르레기 라고 답하는데
햇볕 알레르기 라는 게
재채기를 하는 건가요??
아니면
햇볕을 쬐는 상황에서
뭔가 몸에서 이상반응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재체기를 하는
무슨 의학적인 원리가 있는건가요?
이것도 질병이라 할 수있을까요?
해결책은 그럼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광반사 재채기 또는 아추 신드롬 이라고도 부릅니다. 병이라기보다는 생리적 반응입니다.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오면 동공이 수축되는데 이 과정에서 눈을 담당하는 시신경과 코를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뇌간 부위에서 착오가 생겨, 코 점막이 자극된 것처럼 오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재채기 반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30% 에서 발생하며 상염색체 우성 형질로 유전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나 선글라스 착용, 햇빛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 등이 있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햇볕을 보면 재채기를 하는 현상은 흔히 광반사 재채기 반사(Photic sneeze reflex) 또는 ACHOO 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이는 실제로 의학적으로도 보고된 생리적 반사입니다. 유전적인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강한 빛, 특히 갑작스럽게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삼차신경과 시신경이 뇌에서 가까이 위치해 있어 자극이 교차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 반사는 전체 인구의 약 10~30%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현상이며, 정확한 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생리적 반응 중 하나에요
이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햇볕 알레르기(photosensitivity) 와는 다릅니다. 햇볕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 발진, 가려움, 따가움 등이 생기는 면역 반응인데, 여기서 말하는 재채기 반응은 알레르기와는 무관하며 피부 증상도 없습니다. 따라서 "햇볕 알레르기라서 재채기를 한다"는 설명은 정확하진 않지만, 본인은 그렇게 느낄 수는 있겠죠.
해결책은 강한 빛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눈을 찡그리며 눈부심을 줄이는 방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특별히 건강에 해가 되는 질병으로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광반사 반응이 너무 심해 운전 중 재채기로 인한 위험 등이 있는 경우, 신경과나 알레르기 내과 상담을 고려할 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