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다이어트 강박이 정신병 같아요 도와주세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예전에는 엄청 말랐었어요. 지금보다 최대 8키로 정도 차이나거든요.
사실 그때 너무 말라서 생리불순오고 몸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건강해요 근데 건강한거는 좋은데 마음이 불편해요.
운동도 하거든요? 근데 그냥 몸무게 재보면 살 너무 찐거 같고 맘이 안좋아여 이런 제가 싫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상태는 단순한 체중 고민이라기보다, 체중과 체형에 대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그로 인해 정서적 고통이 동반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과거에 저체중 상태에서 생리불순까지 있었다는 점을 보면, 이미 신체는 “지금이 더 건강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문제의 핵심은 체중이 아니라 인지 왜곡일 가능성이 큽니다.
체중이 8kg 증가했다는 사실 자체는 의학적으로 위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무월경이 있었다면 에너지 가용성 부족(low energy availability)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골밀도 감소, 호르몬 불균형, 우울 증상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현재 생리가 정상이라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 회복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생리 회복은 건강의 지표입니다.
지금 느끼는 “살이 찐 것 같다”는 감각은 실제 체지방 변화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체중계 사용 빈도를 줄입니다. 숫자는 강박을 강화하는 자극이 됩니다. 둘째, 운동 목표를 체중이 아닌 기능 지표(근력, 지구력, 수행 능력)로 전환합니다. 셋째, “건강했던 과거”가 아니라 “마른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지 스스로 구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이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식사에 대한 죄책감·폭식·구토 충동 등으로 이어진다면 섭식장애 스펙트럼(특히 비전형적 신경성 식욕부진 또는 신체이형 관련 강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의 몸은 “관리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회복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이 건강해진 만큼, 이제는 생각을 치료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