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현미와 같은 통곡물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주로 현미에 포함된 미네랄 중 하나인 인(Phosphorus)의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의 경우, 현미의 인이나 다른 미네랄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혈당 관리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신장 기능이 손상되었거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신장에서 인을 필터링하고 배출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인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며, 이는 뼈 건강에 해를 끼치고, 혈중 인과 칼슘 농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혈관에 칼슘이 축적되는 혈관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고인 함량의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미와 비교했을 때, 현미는 혈당 지수(Glycemic Index, GI)가 낮고, 식이섬유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 상승을 더 천천히 일으킵니다. 이는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