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징기스칸의 전쟁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1206년 끝난 몽골 초원 통일 전쟁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계 정복을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둘째 번의 세계 정복 전쟁은 그 목적이 경제적인 데 있었던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유목 민족의 타고난 정복 욕, 주변 강대국에 시달려 온 데 대한 복수심, 주지적인 자연 재해로부터의 탈출,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약육강식의 국제 정치 논리 등 다양한 동기가 적용했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정복의 경제적 동기를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학자들간의 중론입니다. 여러 학자들이 이 점에 대해서 지지하고 있습니다. “유목 경제는 가축을 방목해 젖과 고기, 그리고 가죽을 얻는다는 단순한 생산 과정의 반복이므로 다른 물자들은 전쟁을 통해서만 획득 가능하였다.”, “몽골 경제 부흥이 시급했던 징기스칸은 단순한 약탈전이 아닌 계획경제전쟁을 결단할 것이다.”, “몽골 유목민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무기류를 제외하면 간단한 일상용품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수렵 유목민들도 교역 규모는 작았지만 생필품 구입을 위해 결국 국제무역의 가운데로 말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징키스칸은 상인들을 중시하여 관리로 등용하기도 하고 “상인은 누구도 공격할 수 없다.”는 칙령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위에 유럽과 아랍권과 중국권을 엮는 거대한 교역 공동체가 탄생하였으며 그 전 과정을 징키스칸 군대가 지켜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