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간세포 내에서 증식하면서 간 손상을 유발합니다. 감염 후 대개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회복되는 급성 B형간염과, 6개월 이상 바이러스가 지속되는 만성 B형간염으로 구분됩니다.
만성 B형간염 환자의 15-25%에서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간암 발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B형간염 보균자인 경우 비감염자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성 B형간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간 손상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 등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에 사용되며,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한 경우 장기간 지속 치료가 필요합니다.
B형간염 보균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복부초음파, CT, MRI 등)를 통해 간 손상 및 간암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 등 간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가족 중 간암 발병 사례가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B형간염 관리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변화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