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자주 막히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가 아닌데도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나타나며, 봄과 가을에 심하지만 연중 지속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의 약 15%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으며,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며 부모 중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없이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됩니다. 만성 코막힘을 호소하는 경우 축농증이 흔한 원인입니다.
축농증은 코 주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누런 콧물,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합니다. 부비동에 고름이 차면 입 냄새나 안면부 열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 기침, 입 냄새, 목에 무언가 있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코가 항상 막혀 있으나 다른 증상이 없다면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잠잘 때 코골이, 입 벌리고 자는 습관, 중이염 등을 동반합니다. 코막힘은 코 구조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중격만곡증은 양쪽 비강을 나누는 칸막이가 한쪽으로 치우쳐 코막힘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외부 충격이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코막힘이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면 적절한 습도 유지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습기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잘 때 방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가 좋습니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흡입기로 콧물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코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더운 수증기를 흡입하면 코 혈류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코막힘이 완화됩니다.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콧구멍이 작고 예민해 조금만 건조해도 코딱지가 생기기 쉬운데, 이를 억지로 제거하면 점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를 떨어뜨려 면봉이나 흡입기로 부드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코막힘 원인이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 환경적으로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적극적인 환기와 침구류 세탁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