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는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접착제를 만들어 냅니다. 이 과정을 발견한 연구진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기가 있는 표면에 어떻게 물체를 접착시킬 수 있는가 하는 난제에 대해 자연은 놀라운 해결책을 갖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물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뿐 아니라 전자 장치나 이식 수술에 쓸 수 있는 천연 접착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설효훈 과학전문가입니다. 따개비는 여러 해양생물의 몸에 착생한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그 이유는 해양 갑각류 중 따개비가 유일하게 성체시 고착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개비는 정착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를 만나면 스스로 만들어낸 접착 물질을 분비하여 부착 대상에 정착할 준비를 합니다. 어지간한 미생물로도 그 접착력을 분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접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물질이에요. 거북이나 고래 등의 해양생물에 따개비가 달라붙었다면? 따개비에게 그 장소가 평생을 정착할 가장 적당한 공간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랍니다!
따개비는 접착성 단백질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배 밑이나 거북이 등에 달라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접착성 단백질은 매우 강력하여, 배가 움직여도 따개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따개비의 접착성 단백질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탄산칼슘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습니다. 또한, 따개비의 접착성 단백질은 수온 변화에 강하기 때문에, 따뜻한 바다나 차가운 바다에서도 잘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