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훈민정음 반포 이후 이 문자가 백성들 사이로 널리 퍼져나갔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조선의 정부는 백성들에게 훈민정음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백성들이 이 문자를 배울 만한 학습자료도 만들지 않았는데 훈민정음은 반포(1446) 직후 세종의 뜻으로 서리(胥吏) 선발 시험에 잠시 부과되었지만 그후 갑오개혁(1894)에 이르기까지 440여 년 동안 훈민정음은 국가의 공식적 교육 제도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양반가에서는 아이들의 한문자 학습과 부녀자 교육을 위해 ‘언문’을 집안에서 사사롭게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민 이하 하층민들은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