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보쌈이라는 것은 일종의 약탈 혼인 인데 이런 약탈 혼인은 전쟁 같은 상황을 통해서 인류가 생기면서부터 있어왔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문화의 한 형태 처럼 자리 잡게 된 것은 조선 시대 입니다. 그 이유는 고려까지만 해도 과부의 재혼을 국가에서 막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유교적인 명분으로 과부의 재가를 엄격하게 금지하였다고 하지요. 하지만 인간의 본능을 외면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보쌈’이라는 비정상적인 결혼 형태가 생겨 난 것이지요. 금주령이 생기면서 밀주가 생겨 나듯이 과부의 재가라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막으면 또 거기에 상응하는 보쌈이라는 문화가 등장하게 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