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경계성 자폐이지만 자꾸 변해요.
딸이 경계성자폐로 아이가 4살부터 병원에 다녔고 놀이치료 음악치료도했지만 뚜렷한 나아짐이 안보였고 고2.3에 장애 판정을 받았어요.초4학년때부터 자폐약을 복용했어요. 그전에도 약은 복용했지만 단발성이었고. 지금 27이 되도록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이사땜에 병원을3. 4번 바꾼것같은데 계속 소아과에서 먹은것같아요.
사회성도없고 취업도 싫어해요.
한 프로그램 원장님이 약을 바꾸는것도 방법이라고 하시네요.근데 그것이 어렵다고.
평소에는 순하던애가 싫어하는 일을시키면 조울증 증세가와요.기분도 다운데고 고집도세지고.심하진 않치만 취업하거나 어디 소속되서 간단히 뭘 배우기도 힘들어요. 이대로 집에서만 있어야 하나요.아직 젊은데... 규칙적인 생활을 시키고 집에서라도 뭘 해야할텐데. 암담해요. 여긴 시골입니다.
서울서 귀촌한지3년 됬어요.
안녕하세요. 송재민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내용 잘 확인 하였습니다. 아이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자폐증은 장애등급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시면서 추적관찰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시골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근처 대학병원 소아재활의학과 진료보시는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세령 의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놀이치료, 음악치료나 다른 약물치료를 진행하시면서 옆에서 보살피시는 것이 굉장한 힘들고 대단한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폐증은 보호자분들께 이런 고통을 수반하지만, 마땅히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점검해볼 사항 중 하나는, 자폐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폐증에는 기분 변동성, 충동성 등 문제가 수반되는 일이 많은데, 이러한 증상에 대해 정신과적 평가 및 적절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아과에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계시다면, 아이의 증상에 대해 적합하고 충분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 재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폐증에는 ADHD,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다른 정신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공격적인 증상이 심하다면 단기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재 시골에 거주하신다고 하셨는데, 복지관, 주간활동서비스,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아이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는 꾸준히 상의하시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용하면서 하루 일과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활동이 어렵다면, 집안에서도 나름 루틴에 맞는 생활을 권유하시고, 안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안된다고 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상/취침 등부터 시작해서 함께 외출하기, 간단한 심부름 등 일과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괴로운 일이지만 사회성을 회복하고 적응적인 기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께서 현재 많이 고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여러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시면서 기운을 잃지 않으신다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