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대부분의 다른 물질과 달리 매우 독특한 물질입니다. 대부분의 물질은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될 때 부피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물은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될 때 부피가 증가합니다. 물을 유리병에 가득 넣은 후 냉장고에 얼렸을 때, 유리병이 깨지는 경우가 있는데, 물이 액체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변하면서 부피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물 분자는 한 개의 산소 원자와 두 개의 수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의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불규칙하게 움직이던 물 분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면서 고체인 얼음이 되는데, 이때 물 분자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배열된 분자들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부피가 늘어나게 됩니다. 물의 밀도가 가장 높아지는 온도는 영상 4도, 정확하게는 영상 3.98도입니다. 이때 밀도는 ㎥당 1000㎏입니다. 반면 얼음의 밀도는 917㎏/㎥인데, 물은 얼면서 부피는 약 9%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밀도가 낮은 얼음이 물에 뜨고, 병 속의 물이 얼면 병이 깨지는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체, 액체, 기체로 가면서 부피가 점점 커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물은 예외입니다. 물은 액체 상태일 때 가장 밀도가 높고, 고체 상태일 때 가장 밀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물을 얼리면 부피가 약 10% 증가하게 됩니다.
물의 이러한 특성은 물 분자의 구조에 기인합니다. 물 분자는 산소 원자와 수소 원자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액체 상태의 물 분자는 서로 얽혀 있지만, 고체 상태의 물 분자는 육각형 모양의 결정을 이루면서 서로 떨어져 있게 됩니다. 이때, 물 분자 사이에는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 공간 때문에 부피가 증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