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소화기계 질환의 선별과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한 검사이지만, 검진 주기와 시행 여부는 개인의 증상, 위험도, 과거력 등을 고려하여 의사가 판단하게 됩니다. 위내시경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에서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암 발생 고위험군(위암 가족력,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은 1년마다 받기를 권고하고 있어요. 대장내시경은 무증상 성인의 경우 만 45-50세부터 시작하여 5-10년마다 시행합니다.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용종 등의 고위험군은 보다 짧은 주기로 추적관찰을 하게 되죠. 다만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주기는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검진기관의 안내를 참고하시면 될 거예요. 한편 명확한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정기 검진 시기와 관계없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원인 불명의 복통, 체중감소, 소화불량, 속쓰림, 혈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니 귀담아 들으시길 바라요.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위용종 절제술 시행 등의 병력이 있다면 추적관찰을 위해 보다 자주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연령에 따른 정기 검진 주기를 지키되, 개인의 위험도와 증상에 따라 주기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어요. 검사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하시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소화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해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소화기 질환 예방에도 힘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