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보이는 통증 양상은 수술 후 상처 치유 과정에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양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절개 후 4일에서 7일 사이에는 상처 표면에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이 형성되면서 신경 말단이 노출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물이 닿거나 마찰이 있을 때 “심하게 따갑다”는 느낌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거의 없고, 씻거나 쓸릴 때만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도 이 단계의 특징과 비교적 잘 맞습니다. 사진에서도 중앙의 붉은 돌출 부위는 육아조직으로 보이며, 주변의 하얗고 노란 부분은 정상적인 fibrin coating 또는 삼출물로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크론병 환자에서 발생한 치루와 항문 농양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염증 지속이나 재농양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세톤(seton)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는 추가 농양이 생기거나 배액 경로가 변화하는 일이 비교적 흔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상처 치유 과정일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재염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절개 부위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지속적인 박동성 통증, 열감 또는 붓기 증가, 고름 양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 발열이나 전신 컨디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상처 관리가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에서 3회 정도 좌욕이나 샤워로 부드럽게 세척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강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즈나 패드를 사용해 마찰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크론병 환자에서는 상처 치유가 지연되거나 추가 농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3에서 4일 이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받은 외과에서 상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세톤 위치 주변에 새로 붓는 부위가 생기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