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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떼다’에서 ‘학’은 학질이라는 병을 말해요. 사전에는 ‘학질 떼다’로 나오지만 보통 학을 뗐다고 말하지요. 학질은 요즘 말로 말라리아인데, 학질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에요.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모기의 침샘에 있던 말라리아원충이 사람의 핏속으로 들어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지요.
말라리아에 걸리면 설사, 구토, 발작 같은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열이 심하게 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돼요.
지금은 의학이 발달해 예방약도 있고 병에 걸렸을 때 고칠 수도 있지만 옛날에는 학질이 돌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곤 했어요.
학을 뗀다는 것은 학질에 걸렸다 낫는 것인데, 병에 걸렸을 때도 고생이 심할뿐더러 그 병이 낫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요.
그래서 괴롭거나 힘든 일에서 벗어나느라고 진땀을 뺄 때 학을 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