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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조용한문어8023.06.02

조선에서 승과에 합격한 스님들은 무슨일을 했나요?

조선은 유학을 숭상하고 불교를 멀리하는 줄만 알았는데요.

승과라고 승려를 대상으로 과거 시험을 보는 제도가 있던데 이 승과에 합격한 스님들은 무슨일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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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승과 합격자에게는 교종 · 선종의 구별없이 대선(大選)이라는 법계(法階 : 승려들에게 주어지는 품계)가 주어졌다. 이 대선을 시발로 하여 대덕(大德) · 대사(大師) · 중대사(重大師) · 삼중대사(三重大師)의 순으로 승진할 수가 있었다. 그 위로 교종계에서는 수좌(首座) · 승통(僧統), 선종계에서는 선사(禪師) · 대선사(大禪師)의 법계가 있었다.

    승과(조선시대에는 승과를 일반적으로 禪科라고도 하였음.)에 합격하면 선 · 교의 구별없이 대선의 법계를 받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중덕(中德)을 거쳐 교종에서는 대덕 · 대사로, 선종에서는 선사 · 대선사로 각각 올라가게 되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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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승과 초시에서 교학(敎學)에 밝은 자를 갑·을·병 세 등급으로 나누어 뽑고 대선이라는 법계를 주었다고 합니다. 복시에서 다시 시문이나 글을 짓는 제술을 통해 선을 참구(參究)한 자를 뽑아중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1차 시험인 초시와 2차 시험인 복시를 구분하여 강경과 제술을 시험한 것은 문과와 무과를 모방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선종에서는 선사·대선사로, 교종에서는 대덕·대사로 법계가 올라가도록 하였습니다. 마치 현대의 기독교에서 목사 안수를 위해서 목사 시험을 보듯이 과거에는 스님의 법계를 내리고 정식 스님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승과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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