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은 얼마나 먹어야 효과가 나타 날까요?
직접 한약방에 가서 진료받고 한약을 먹는 거는 아니고 여기저기에서 들은 귀동냥으로 한약을 조제해서 먹고 있는데 전혀 달라지는 게 없는 거 같네요
안녕하세요. 전진환 한약사입니다.
우선 직접 조제해서 드시는 경우 어떤 약재를 이용하시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시를 들면 보통 황기를 약재로 사용할 경우 적어도 3년근 이상을 사용해야 약효가 있습니다. 1년근 황기는 약리성분 함량이 적어 약재가 아닌 식품으로 사용됩니다. 이 밖에도 일부 한약은 볶거나 약즙에 처리하는 포제과정을 거쳐야 약효가 발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포제과정을 거쳤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약을 조제할 때에는 끓이는 과정(탕전)도 중요합니다. 뿌리나 나무껍질처럼 질기고 단단한 약재를 달일 경우에는 잘게 부수거나 오랜 시간 달여야만 약리성분을 추출해낼 수 있기 때문에 탕전 시간은 적절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방향성 성분을 지닌 일부 약재는 오래 끓일 경우 약리성분이 증발되어 효과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별첨이나 후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약재를 넣어 끓이는 탕전과정도 올바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심상연 한약사입니다.
귀동냥으로 한약을 조제해서 드시면 효과가 없는 이유는
1. 약재 배합의 오류
2. 약을 달이는 방법의 오류가 있겠습니다.
2번의 경우는 보통 한의원 한약국에서는 비약용부위 절제, 구별 후 약재 세척 과정을 거쳐서 무압/유압에서 4시간 이상 전탕하여
우리가 보는 검정색의 진한 한약이 나옵니다.
예를들어 대추는 잘 마른것을 씨를 분리하여 비틀어서 사용하는데
일반인은 그냥 대추를 넣기만 합니다.(마치 삼계탕에 있는 상태)
또한 이름이 같더라도 약용으로 유통되는 것과 식품으로 유통되는 것의 품질 및 유효성분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이 임의로 만드신 한약이 효과가 적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