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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발구지
황금발구지21.11.10

커피나 녹차 같은 차를 내릴때 정수물이 나을까요.생수가 나을까요?

저희 집에서는 생수와 정수 물을 함께 먹고 있는데,남편은 꼭 생수로 커피를 내려서 마십니다. 커피 맛도 다르다는데, 실제로맛의 차이가 나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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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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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1.11.11

    안녕하세요. 문어쭈꾸미오징어입니다.

    실제로 맛의 차이는 납니다

    생수에는 성분이 더 들어있죠

    정수기는 안좋은 것을 거르지만 좋은것도 걸러버립니다


  •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주고받는다. 손님이 방문하였을 때 대접의 의미로 혹은 쉬는 시간이 필요할 때 가족 혹은 친구, 동료끼리 주고받는 매우 일상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질문의 주체인 차(tea)에는 다양한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로, 정말 녹차, 홍차 혹은 커피, 탄산음료, 주스 등의 마실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두 번째로, 마시는 것이 아닌 중요한 대화를 나누고자 할 때 준비운동처럼 권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커피 혹은 차는 정신을 반짝하게 하는 ‘각성효과’를 위해서도 찾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하루에도 커피 혹은 차를 마시기도 하고 권하기도 하는 가장 인기 있는 기호음료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와 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홈카페까지 이어져(요즘은 홈카페바리스타를 위한 도구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음)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본인만의 다도를 즐기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커피와 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커피와 차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바로 ‘물’이다. 커피를 추출했을 때,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94~98%, 차를 우렸을 때는 98.5%가 바로 수분으로 되어 있다. 즉, 커피를 내리고, 차를 우리는 물이 어떤 종류의 물인가에 따라 커피와 차의 향과 맛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필자는 얼마 전 워터강의를 진행하던 중, 정말로 물에 따라 커피 맛이 정말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보았다. 프랑스 생수의 대표주자인 에비앙과 우리나라 생수의 대표주자인 삼다수로 핸드드립 후 커피맛을 비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도가 매우 높은 에비앙으로 추출한 커피는 솔직히 마시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맛이 없었으며, 삼다수는 평소에 마셨던 커피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커피를 추출하는데 어떤 물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결과였다.

    차의 종주국인 중국에는 ‘물은 차의 어머니, 호(壶= 차를 우리는 도구 중 하나인 자사호를 뜻하는 단어)는 차의 아버지(水爲茶之母, 壶爲茶之夫)’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만큼 차를 우리는 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당나라 시대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육우가 집필한 차(茶) 백과사전인 다경(茶經)에서는 차를 끓이는 방법과 함께 각 지방의 수질(水質)에 대한 특징과 평가를 기술하였다. 또한 물의 그 근원에 따라 ‘山水上, 江水中, 井水下’의 순서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가장 좋고, 강물은 중간, 우물물은 가장 나쁘다고 서열을 정리하였다.

    그럼 맛있는 커피와 차를 완성하기 위한 물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커피의 경우, 유럽에서는 진한 커피를 미국에서는 연한 커피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은 경수, 미국은 연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아메리카노(아메리카노는 미국인들이 너무 쓴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못해, 물에 에스프레소를 희석하여 마시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메뉴이다. ‘Americano’는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뜻)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메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커피는 차보다는 맛과 향에서 경도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다 보니, 물이 커피의 향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커피에 적합한 물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여 볼 때, 커피를 추출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물은 정수 혹은 연수라고 볼 수 있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는 1982년 설립된 세계 최대 커피무역 협회로 커피를 추출하는데 적합한 물에 대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SCAA에서 제시한 커피를 추출할 때 사용하는 물에 대한 기준 중에서 특히, 염소는 전혀 없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돗물에 번식할 수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돗물처리과정 7단계에서 염소를 투입하고 있다. 따라서 수돗물을 받으면 약간 소독약 냄새가 나는데, 바로 염소 때문이다.

    염소는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사라지는 성분이므로 수돗물을 받아 물을 끓이게 되면, 염소가 날아가 커피를 추출하는데 적절한 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물을 끓이게 되면, 물속에 있는 산소도 같이 사라지게 되어 커피의 맛과 향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으니, 애초에 염소가 포함되지 않은 물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미네랄의 경우도 미네랄 함량이 너무 높으면 커피 맛이 쓰고, 너무 낮으면 밋밋한 커피가 추출된다. 이는 커피가 추출되면서 커피 속의 수많은 향미 분자와 미네랄 성분들이 결합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 혹은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는 커피를 추출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정수기 혹은 연수기를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차는 커피보다 조금 복잡하다. 그 이유는 중국에서 차를 6대 차류(녹차, 황차, 백차, 오룡차, 홍차, 흑차)로 구분하고 있는데, 기준은 발효도와 제다방법이다. 기준에 따라 차마다 함유하고 있는 성분함량(차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카페인, 테아닌, 카테킨 성분임)에는 차이가 약간씩 있으나, 기본적으로 모두 연수가 좋다. 그러나 연수이더라도 한번 끓인 물을 다시 끓이는, 즉 재탕한 물은 좋지 않다. 물을 끓이면 물속의 산소(물속에 산소가 많으면, 청량감을 느낄 수 있음)가 계속 증발하기 때문에 재탕한 물은 차를 우리기에 적절하지 않다.

    연수는 차의 향과 맛 성분을 잘 우려내지만, 경수는 차의 성분 중 탄닌이 칼슘 혹은 마그네슘과 결합하여 잘 우러나지 못하게 하는 특징이 있고, 철분이 많이 함유된 물로 차를 우리면 탄닌과 겸비하여 제대로 된 탕색(차를 우린 색)이 우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녹차는 물의 경도에 민감한 차류로 녹차를 끓일 때는 반드시 좋은 연수를 사용해야 한다. 좋은 녹차일수록 테아닌과 카테킨의 성분이 많기 때문에 쓴맛이 없고, 부드러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차를 우릴 때는 차를 생산한 지역의 물이 가장 좋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중국의 유명 녹차 중 하나인 용정차도 같은 지역 서호의 호포천으로 우리면 차맛이 일품이라고 하여, 항주쌍절(杭州双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홍차의 경우 특히 향과 탕색이 영향을 받는다. 만약 칼슘이 많은 물로 홍차를 끓이면, 홍차의 붉은 색깔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홍차의 산지를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데, 영국의 경우 중국산 홍차를, 독일의 경우 스리랑카산 홍차를 선호하는데, 이는 아마 두 나라 물의 경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인도 홍차 다즐링을 차 3g, 물 150ml, 시간 3분이라는 동일한 조건에서 수돗물과 에비앙으로 우려 보았다.
    왼쪽사진: 수돗물, 오른쪽사진: 에비앙.
    실험결과 홍차의 붉은색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색이 나타나며, 탁함도 느낄 수 있다.


    미국 티협회(Tea Association of the USA)에서 제시하는 차를 우리는데 적합한 물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위의 표에서도 차를 우리는 물로는 염소가 없어야 하며, 중성의 물이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커피와 차 모두 연수가 가장 적합한 물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종로구 부암동의 ‘이음티하우스’. 가장 왼쪽에 갈고리와 같은 모양의 기계가 바로 정수기인데,
    ‘이음티하우스’에서는 차를 우리는데 가장 적절한 물로 미네랄 밸런스를 맞춘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행을 가서 마셨던 커피 혹은 차가 너무 맛있어서 원두나 찻잎을 사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마셔보면, 뭔가 다름을 느끼고 2% 부족한 것 같지만 여행지에서 마셨기 때문에 더 맛있었을 거라는 합리화로 이유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역시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커피나 차를 마실 때 흔히 사용하는 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왜 커피가 맛이 없지? 왜 차가 맛이 없지?’라는 재료 탓을 하는 고민을 해왔다. 그러나 만약 커피와 차가 맛이 없고 풍부한 향이 나지 않는다면, 어떤 물을 사용하여 추출한 커피인지, 우려낸 차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길 바란다. 분명 맛없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안녕하세요.

    저도 생수를 선호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으나, 커피를 내리거나 녹차를 우려낼 때 생수를 사용하면 본연의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직박구리입니다.

    생수와 정수. 이 두가지는 이름부터 다르지요.

    맛은 사실 저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차이를 느낀다고도 합니다.

    저도 생활하면서 느끼기도하구요.

    만감함의 차이라 정확히 설명하려면 의학용어같은 전문지식이 있어야되서 저는 무리지만.,

    확실한건 제 와이프도 그렇기에 공감됩니다. .ㅎ

    전 그냥 먹고싶은대로 먹으라합니다. .ㅎㅎㅎㅎ


  • 안녕하세요. 수리뮤입니다.

    생수나 정수기의 물이나 커피 맛은 별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OmO입니다.

    저 반대로 궁금한 부분인데요.

    정수와 생수가 차이가 있나요?

    커피같은 경우엔 온도에 민감합니다.

    어떤 차이로 정수와 생수인지 모르겠지만

    찬물로 서서히 내리는 콜드블루가 있지만, 그건 정말...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합니다.

    급하게 커피를 내릴땐 뜨거운 물로 핸드드립으로 좌우하지않을까란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 안녕하세요. 하늬바람입니다.

    정수기의 필터는 '역삼투압방식'으로 유기 및 무기 오염물질,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 모두 걸러냅니다. 대신 미네랄 양은 생수보다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생수가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아주 깨끗한 물을 선호하면 정수를, 미네랄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원하면 생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수를 선호합니다 ^^ 미네랄이 많으면 아무래도 맛의 차이가 난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안녕하세요. 마쿠도리입니다.

    편의점 생수 구입해서 드시면 미네랄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몸에 좀 더 좋죠

    정수기물은 깨끗하게 걸러주는데 미네랄도 걸러버려서 조금 아쉽긴하거든요

    맛이 차이난다는건 진짜 절대절대 미각이라서 미네랄 맛을 아는 사람은 가능하겠네요

    그럼 즐거운하루 되세요~☆


  • 안녕하세요. 지니도령입니다.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입맛차이의 정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생수로 먹었을때 남편분은 더 괜찮기때문에 고집하고 찾는 이유일 겁니다.


  • 안녕하세요. 새까만얼룩말181입니다.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나겠지만 막상 말 하지않고 타주시면 구별 못하실겁니자. 한번 말하지 않고 타줘보세요 ㅎㅎㅎ


  • 안녕하세요. 여행몽상가입니다.

    차를 우려내기 좋은 물은 가급적 다양한 성분이 녹아 있지 않은, 그렇다고 전혀 없지도 않은 단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돗물과 정수가 차를 우려 내기에 충분히 좋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의 원수로 대부분 강물이나 저수지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돗물은 미네랄 성분이 조금 녹아있는 단물입니다.

    수돗물에 관해서는 염소 냄새를 걱정하는데, 물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염소는 쉽게 제거된답니다.

    수도관의 부식으로 수돗물에 중금속이 녹아들어 가는 것을 걱정한다면

    정수기를 사용하면 충분할 것으로 봅니다.

    정수기는 염소와 더불어 중금속을 포함한 미네랄 성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더 안전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특정 브랜드의 생수로 차를 우리면 차맛이 더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특정 샘물의 성분 구성이 특정한 차의 성분과 기막힌 균형을 만들면서 특별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ongwon/19

    몽원다인 님의 글중에서 발췌했습니다.


  • 그..생수라는게 마트나편의점에서 파는물 말씀하시는거죠?

    어찌보면 생수도 정수물입니다.

    표기된지역에서 퍼온물을 그대로쓸수없기에 대형정수시설에서 정수하고나온물이 생수입니다.


  • 안녕하세요. 아따라시입니다.

    물에서 커피 맛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전적으로 pH의 영향입니다.

    pH란 수용액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강도 차이를 말하는 수치입니다.

    대략 25도씨의 물에서 pH가 7일 경우 우리는 중성이라고 합니다.

    커피는 pH 5-6정도의 약 산성을 띄는 음료입니다.

    그런데 알칼리성의 물을 사용해 추출하면 신맛이 약해지겠지요.

    고가의 생수들이 대체로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물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시스의경우 pH 8 정도라고 표기하고 있고 알칼리성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 신맛을 즐기던 사람이 미네랄 워터를 사용하게 되면

    신맛이 사라진, 즉 밍밍한 커피맛이 된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