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의 소변 거품과 배뇨 후 따끔거림을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신장 질환보다는 일시적·비뇨기과적 원인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소변 거품부터 보면, 단백뇨에 의한 거품은 보통 거칠고 크며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설명하신 것처럼 거품이 많아 보이더라도 30초 이내에 대부분 사라지고 일부 미세 거품만 남는 양상은 수분 섭취, 소변 속도, 요의 강도, 요 중 계면활성 물질(정액 잔여물, 염증 부산물 등)에 의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없던 거품이 며칠간 반복되는 경우, 요로 염증이나 감염 후 변화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당뇨 검사가 정상이라면 당뇨성 단백뇨 가능성은 낮습니다.
배뇨 후 요도 깊은 쪽의 따끔거림은 부고환염 병력이 있고 현재 항생제(오구실린정 375 mg,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계열)를 복용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전립선·요도 쪽의 염증, 잔존 감염, 또는 회복 과정에서의 점막 자극 가능성이 더 설명력이 있습니다. 이 경우 소변 검사에서 단백은 없거나 미량이고, 백혈구 또는 염증 소견만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권장되는 다음 단계는 간단합니다. 일반 소변검사(요단백, 요잠혈, 요침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서 단백뇨가 음성이거나 trace 수준이면 신장 질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필요 시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율 검사까지 하면 더 명확해집니다. 동시에 소변 검사에서 백혈구나 세균이 보이면 요도염·전립선염 쪽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현재 설명만으로는 진행성 신장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다만 거품과 따끔거림이 1주에서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소변 색 변화, 부종, 혈뇨가 동반되면 반드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 비뇨의학과에서 소변검사만 추가로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