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질적으로도 인구 대국입니다.인도는 이공계 고등교육에 힘쓰는 나라입니다. 대학생 수가 2000년 840만명에서 2013년 2천380만명, 2020년 3천50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도의 이공계 인재 풀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인구의 질적 수준은 인도인의 미국 대학원 진학에서 나타납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학생의 국적을 따지지 않는 게 미국 대학원이기 때문이죠. 미국에서 이공계 박사 학위를 딴 외국인 비중(2006년 기준)을 보면, 인도인이 12%입니다. 유럽(13.9%)에 맞먹는 수준이죠. 인도 인구의 질적 수준이 선진국 대비로는 떨어지지만, 개발도상국 중에선 높다는 게 량 회장의 설명입니다. 글로벌 공용어인 영어 구사력도 인재의 질을 결정합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인도인과 인도 기업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가 수월합니다. 인도계 CEO는 인도의 수출품 중 하나라는 말도 있죠. 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와 순다르 피차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도계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 중 3분의 1이 인도계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 재직하는 인도계 임직원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도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겠죠.인도 경제는 앞으로 고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는 7.2% 성장했습니다. S&P 글로벌은 인도가 2030년에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도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6.3%로 전제한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2075년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시나 젊은 인구를 인도의 힘으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