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효훈 과학전문가입니다. 은행나무가 냄새나는 열매 때문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데요. 사실 살아남기 위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입니 다. 우리가 은행나무 열매로 알고 있는 은행은 사실 열매가 아닌 변형된 씨앗입니다. 이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을 틔워야 번식할 수 있 죠. 그러기 위해서는 초식동물이나 새가 이 씨앗을 주워 먹으면 안 되죠. 그래서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로 나뉘고, 암나무에서만 열매가 열립니다. 그러하다면 열매를 맺지 않은 수나무만 심으면 좋았을 테지 만, 아쉽게도 은행나무 묘목을 심을 당시에는 암나무와 수나무를 구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은행나무는 심은 지 20년쯤 지나야 열매 를 맺기 때문에 열매를 맺은 이후에서야 성별을 알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다행히 지난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DNA 분석 을 통해 어린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 특허를 냈습니다. 현재는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는 작업, 열매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그물 설치,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시민과 함 께 조기 채취 등으로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국립생물자원관 - 앗, 똥냄새! 생존 법칙이 담긴 은행나무 악취)
이런 은행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이유는 은행 열매가 땅에 떨어져 터지면서 과육 껍질이 터지면서 안에 있던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lic acid) 성분이 밖으로 나와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이런 냄새에 의해서 씨앗을 지키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