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은 임신보다는 피임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생리 지연 또는 일시적 무월경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출혈이 줄어들거나 아예 생리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임상적으로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2월과 3월 연속으로 복용했다면 내막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소퇴출혈 자체가 생략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임약 복용 중 나타나는 출혈은 자연 생리가 아니라 약물에 의해 유도되는 출혈이기 때문에, 복용 패턴이나 개인의 호르몬 반응에 따라 출혈 시기나 양이 변동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정 기간 생리가 없다고 해서 바로 이상으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임신 가능성은 관계 후 3주 시점에서 시행한 임신테스트가 음성이었다면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검사 결과는 신뢰도가 충분한 수준입니다.
다만 생리가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없거나, 피임약 중단 이후에도 생리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호르몬 이상이나 다른 원인 감별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 및 필요 시 혈액검사를 통한 임신 재확인과 호르몬 평가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