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제 시대에 세금 징수를 위해서 일본은 성씨가 없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성씨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신고하게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누구나 성씨가 없던 천인들도 김,이,박 같은 성씨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1950년 6.25때 일제가 정리한 행정 기록이 상당부분 유실되고 반촌이고 향, 소, 부곡이고 상관없이 피난민이 대량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유례없는 인구이동과 혼란이 펼쳐졌고, 그렇게 전쟁이 끝날 때 쯤엔 완전히 뒤섞여서 정착하는 바람에 누가 어디 출신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종전후 다시 급하게 행정질서를 세우고 인구조사를 하는 단계에서 한국인들의 과거 신분 질서같은걸 증명할 증거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성씨만 가지고는 양민, 천민을 밝힐 방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