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윤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참 흥미로운 질문이긴 합니다만, 이 질문은 인문 분야 보다는 의학 분야의 뇌과학자들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냥 편하게 생각해 보면 사람의 뇌가 단조로운 것을 기억하는 것 보다는 음의 고저가 있는 음률을 더 잘 기억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노랫말을 기억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노랫말, 노래 가사가 아니라 노래 자체를 기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글로 옮겨 볼 때, 그냥 책에 있는 문장을 옮겨 적듯이 쓰는 게 아니라 노래를 읊조리면서 적는 데서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 선생님들이 뭔가를 외우게 할 때, 노래를 활용해 외울 수 있도록 하고, 실제로 영어 공부에서 문장을 외울 때도 문장의 단어들 마다 높낮이를 많이 줘서 외우게 하는 공부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노랫말이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은 노랫말 자체 보다는, 우리의 뇌가 음율을 더 잘 기억하도록 만들어져서 노래 자체를 기억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