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를 어떻게 할 수 있었나요?
과거시험장에서 문제를 공개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 공개하는 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알고 부정행위가 발생했을 수 있었나요? 그냥 답안지를 엉망으로 썼는데도 부패한 관리가 합격을 시켜준 건가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과거제에서 부정행위는 고반- 고개를 돌려 옆의 답안지 베끼기,
낙지- 답안지를 일부러 떨어뜨려 다른 사람을 보게 하는 것
설화- 옆사람과 의견을 나누어 답을 적는 것
수종협책- 책 자체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으로 콧구멍 속에 숨기는 의영고, 붓 속에 숨기는 협서 등 다양했습니다.
암표- 응시자가 시험관과 미리 정해놓은 표시를 시험지에 해서 자신을 알리는 방법
외장서입- 시험지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
음아- 서로 짠 옆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웅얼거려 말해주는 방법
이석- 자리 옮기기
이졸환면출입- 시험장을 경비하는 이졸을 미리 매수한 사람으로 교체해 하는 부정행위
자축자의환롱- 시험지에 장난을 친 후 그 답안지를 손봐 합격하는 행위
절과- 합격자의 답안지에서 이름 부분만 미리 정해진 사람과 바꿔 붙이는 경우
정권분답- 시험지 바꿔치기
차술차작- 다른 사람의 글을 빌려 쓰는 것, 대리시험
혁제 - 시험관 매수
혁제공행- 과거 제목을 미리 아는 것
등 부정행위는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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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문제는 결국 윗선에서 내려오는 것이므로 과거문제 출제자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문제가 유출되곤 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과거 시험의 대표적인 부정 행위는 거벽 (巨擘) 입니다. 거벽은 과거시험 답지를 대신 작성해 주는 일종의 대리시험 전문인데요. 정조실록’에 따르면 서울의 고봉환, 송도의 이환룡, 호남의 이행휘, 호서의 노긍 등이 당시의 유명한 거벽이었고 특히 영남의 대표적인 거벽 유광억은 이옥이 지은 ‘유광억전’의 주인공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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