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검진하여 뿌리뽑고자 하시면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되며, 관리하는 질환으로 접근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피부병은 대개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복합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환경 및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환경조건을 맞춰주더라도 피부병의 원인이 자가면역으로 인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를 통해 증상이 너무 심할 때는 이를 가라앉히지요. 다만 근본적인 원인이 없어지지 않고, 면역계를 계속 억압한다면 피부병이 아닌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등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더욱 위험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피부 증상 소인이 있는 강아지는 현 상황에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그리고 너무 자주 긁어서 피부에 이차감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원인을 줄여가면서 가끔 병원에서 처방약을 받아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강아지의 피부병의 주원인이 식이알러지가 아닐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병이 심한 강아지에게는 식이를 조절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식이알러지가 조금만 면역계를 트리거해도 폭발적인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