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사는 윤치호(尹致昊)·안창호(安昌浩)·민영환(閔泳煥) 등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공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에 의하여 정식으로 국가로 제정되거나 채택된 것이 아니라, 관습적으로 국가로 불리다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작곡자인 안익태가 「애국가」의 가사를 처음 접한 것은 1919년 3·1운동 때였습니다. 그 뒤 「애국가」가 스코틀랜드 민요「Auld lang syne」, 즉 「이별의 노래」의 곡조에 붙여 불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한국사람인 자기가 직접 작곡해야겠다고 결심하고 1936년에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불렀는데, 우리 나라의 「애국가」가 불린 것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곡은 가장조(또는 사장조), 4분의 4박자로 되어 있으며, 속도는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악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16마디로 되어 있으며, 4절의 가사로 된 유절형식과 a-b-c-b의 구조로 된 두도막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애국가」는 사용 용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피아노 반주로 된 것이 원곡이고, 아무런 반주 없이 부르는 것과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것이 있습니다. 반주가 있는 경우에는 4마디의 전주가 있고,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경우에는 전주가 없습니다. 작곡자는 이 「애국가」를 주제로 하여 1936년에 자신의 대표작인 교향곡 「한국환상곡」을 작곡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