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동영상 시청은 육아에 있어서 정말 <필요악>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지요.
물론 아예 자극이 없도록 TV를 없애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 이런 경우 아이의 빈 시간을 함께 놀아주거나 다른 곳에 집중 시킬 수 있을
부모님의 여유시간이 되시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또한, 나이상 만 3세전이라면 갑자기 TV가 없어져도 적응하겠지만
이미 나이가 꽤 들었다면,
이런 조치에 대해 <벌>을 받았다고 느끼거나, 친구를 뺏긴것 같은 <분노>를 느끼게 할 수도 있으므로
함부로 권할 수가 없네요.
훈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1. 아이가 하나의 인격체임을 꼭 기억하시고 타협과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길게 설명하시라는 것은 아니고
TV를 많이보면 이렇게 저렇게 나쁘니 하루 중 언제 1-2시간만 보기로
미리 충분히 고지하고 타협하며 약속하는 것입니다.
2. <약속>을 지키게 하기 위한 단계를 밟으셔야 합니다.
동영상을 끄기로 한 15분 전에 미리 알려주시고 다시 10분전 5분전 1분전 각각 시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처음엔 아이가 모른체 하거나 막상 시간이 되면 보챌 수도 있지만
점차 습관상 해당시간이 오면 큰 강압없이도 동영상 시청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추가로 말씀드리면,
아이가 TV를 보는 것은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이며
향후 핸드폰 동영상을 시청할 때 훨씬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하지 않도록 예방하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발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