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느낌은 일반적으로 대기 중의 수증기(기체 상태) 때문에 발생합니다. 비가 내리면 지면이나 물체 표면이 적당한 온도로 인해 물기를 흡수하고 증발합니다. 이렇게 증발한 물은 공기 중에 수증기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 수증기가 공기 중에 많이 포함되면, 공기는 습도가 높아지고 습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비가 오고 난 후에는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수증기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습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 습한 느낌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피부나 눈 등의 표면에 증발하여 느끼는 것이므로, 기체 상태인 수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가 내려서 지면이나 물체 표면이 젖어서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지면이나 물체 표면에서도 수증기가 증발하여 습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액체 상태인 물이 표면에서 증발하여 습한 느낌이 드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 중의 수증기에 의한 습한 느낌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비가 오고 나서 습한 느낌은 주로 기체 상태의 수증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