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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불독44
냉철한불독4423.08.28

중세 시대의 의학 및 치료법은 어땠나요?

중세 시대의 의학 및 치료법은 어땠나요? 현대 의학과 비교하여 그 발전 수준이 어느 정도였고, 사람들이 병에 대처하는 방식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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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파스퇴르의 세균발병설이 제창되기 전까지 유럽의 의학은 의학이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12~13세기부터 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중앙에 사각형의 공간을 두고 외곽에 건물을 짓는 형태였습니다. 이는 베이컨이 언급한 '이상적인 감옥'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중앙에 감시탑을 세우고 외곽에 감방을 만듭니다. 이것은 죄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상적인 감옥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병원들은 '이상적인 감옥'과 같은 구조를 갖습니다. 즉 환자들은 죄수들처럼 수용되어야 할 사람으로 간주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환자가 생기면 악령에게 침습받았다고 여겨 병원에 가둬 놓고 소위 엑소시즘(악마퇴치 의식)을 행했습니다. 적절한 조섭과 치료가 있어야 하는데 가둬 놓고, 악령을 퇴치한다면서 이런 저런 짓을 환자에게 가하므로 병이 악화되어 죽지 않으면 다행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치료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 의해 옮겨지는 전염병은 1차적으로 보균자를 건강한 사람과 분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질병이 전염병은 아닙니다. 전염병이 아닌 환자에게 수용시설에 가두는 것이 치료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19세기 파스퇴르가 세균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전까지 유럽 의학의 현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같은 시대의 다른 지역을 보면 얼마나 유럽의 의학이 후진적인지 잘 드러납니다. 중국은 일찌기 투약, 침, 뜸, 체조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랍에서도 허브를 이용한 투약과 환자의 조섭은 물론 최근에 유행하는 아로마 치료법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질문으로 돌아가 심장병,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와 같은 질병들은 근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알려진 질병으로 비교적 최근에야 연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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