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두근거림...병원에선 이상없다는데
남성 36세입니다. 176/73kg 기저질환 없음, 술,담배 6월에 끊음,운동 안함, 커피 하루 1~2잔.
25년 6월경 갑자기 두근거림과 호흡곤란이 와서 순환기내과 진료를 봤고. 피검사,갑상선,심장초음파,24시간,관상동맥ct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소견 없음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총콜레스테롤이 270이 나와서 5개월째 약먹는중)
가끔 약하게 두근거리긴 하는데 이상없다해서 안심하고 멀쩡히 잘 지내다가 어제 갑자기 점심식사 후 미친듯이 두근거림이 왔습니다. (운전중이었는데 호흡곤란은 없었고 무섭기만 했습니다 10분정도, 목적지 도착 후 차에서 내리니 두근거림이 바로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운동부족? 스트레스? 심장마비로 급사하는건 아닌지 정신병 걸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검사 범위를 보면 구조적 심장질환·위험한 부정맥·관상동맥질환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이 전제가 중요합니다.
설명 가능한 원인은 다음이 가장 흔합니다.
1. 자율신경 불균형: 식후, 운전 중 긴장, 자세 변화에서 미주·교감신경 변동으로 일시적 심계항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소실된 점이 이에 부합합니다.
2. 식후 반응: 식사 후 혈류 재분배, 위팽창, 혈당 변화로 두근거림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3. 운동 부족 + 불안 고리: 체력이 낮으면 작은 자극에도 심박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또 오나”라는 예기불안이 증상을 증폭시킵니다.
4. 카페인/탈수/수면 부족도 흔한 촉발 요인입니다.
심장마비·급사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정상 심초음파·24시간 홀터·관상동맥 CT까지 확인된 상태라면 확률은 매우 낮다고 판단합니다. 갑작스러운 10분 내외의 심계항진이 활동 중 발생했다가 자세 변화로 바로 사라진 양상도 치명적 부정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관리 전략입니다.
카페인 감량(특히 공복·식후), 수분 충분히.
걷기부터 시작해 주 3–5회 유산소 운동.
식후 바로 운전·긴장 상황 피하고, 복식호흡 연습.
재발 시 심전도 캡처 가능한 웨어러블 활용. 증상과 심박수 기록.
다만 다음이 동반되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실신, 20–30분 이상 지속, 흉통/호흡곤란 악화, 심박이 매우 불규칙하거나 150–160 이상 지속. 이런 경우 즉시 내원 권고드립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이러한 경구 일과성 부정맥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건강에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되어 있어 불안감이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습니다. 우선 경과를 지켜보시도록 하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72시간 홀터 검사나 1주일 간 측정이 가능한 이벤트 리코더와 같은 검사를 시행하여 부정맥 여부를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다시 진료를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