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철제 구조물로써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입니다. 낙뢰를 (+)로 보고 지면을 (-)로 봤을 때, 하늘의 낙뢰에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전자가 자동차를 통해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동차에 피뢰침은 없지만 땅으로 벼락이 바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차량 내부는 어떨까요?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내부는 안전합니다. 낙뢰가 차량으로 내리치게 되면 차량 표면은 전자로 둘러싸이게 되고, 이때 기존에 차량 표면에 있던 전자들과 같은 극성인 마이너스 극성을 띄게 되어 척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즉, 차량 내부에 전기장 값이 0으로 변하게 되면서 전기적 영향을 받지 않는 ‘정전기 차폐 현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로 인해 차량 내부로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됩니다. 만약 운전 중 낙뢰를 맞게 된다면 마지막 천둥 번개가 친 이후 30분 동안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시동을 끄고 안전한 차량 내부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차량 내 금속 제품은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