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을 본거 같은데 지금 해외라서 너무 걱정돼요(변 사진있음)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이고, 제가 현재 병원을 가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나라에 와있어요.
대부분의 날이 추운 나라라서, 환경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것 때문에 처음에 몸이 막 안좋았었는데 적응기 거치고 나니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거의 매일매일 변을 보던 사람인데, 하루 걸러서 한 번 정도 변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택배로 유산균을 받았고, 먹기 시작한지 며칠 되었고 평소에도 생오이나 사과, 샐러리등 생 야채섭취도 식전에 소량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물 마시는 양도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식사로 간단한 단백질과 함께 채소를 쪄서 먹고 있구요.
그래도 변을 볼때 막 부드럽다는 느낌은 없어도 매일매일 화장실은 잘 가서 괜찮아졌나 했습니다.
한참 변비 증상이 있을때 뭔가 똥이 나올때 항문쪽이 따가운 느낌이 살짝 있었는데 요즘도 여전히 그 느낌은 살짝 있지먼 피가 나온 적은 없었는데 오늘 휴지에도 피가 좀 묻어나오고 변에도 같이 나와서 너무 무서워요... 현재 생리가 끝물이라 생리혈은 절대 아니고, 또 변기에도 피가 보여서.... 치질인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변의 색도 좀 다르고,,, 치질이나 이런거랑 구분하려면 어찌되었든 병원에 가야하긴 할거 같은데 ㅜ 혹시 정말 비위가 상할 사진이지만 •• 한번 봐주실수 있을까요.... 대장암은 아니겠죠..
체중감소나 피로 등의 기타 증상은 없습니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려야 할거 같은데 너무 무서워요..ㅠ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혈변이라기보다는 피가 묻어나왔네요
나이도 젋으신 편이라 악성병변의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료를 통하여 확인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해외라서 병원진료가 어려우시면 일시적으로 귀국하셔서 병원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타국에서 이상 증상으로 마음고생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혈변이 관찰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종합해 보았을 때 항문이 변을 볼때 따가운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항문 열상(항문 열구) 또는 치핵(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을 의심해 봐야할 수 있겠습니다.
원인으로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반대로 운동을 아예 안해서 비만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치핵의 경우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습관이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질문자님의 증세처럼 변에 묻어나오는 듯한 양상의 변이 보이며 육안상으로 관찰하여 찢어진 부위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우선은 변이 너무 딱딱해서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분을 잘 섭취해 주시는 것이 좋겠고 따뜻한 물에서 좌욕을 하고 잘 씻어내 주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 습관으로 개선되는지 지켜보시되 다만 저 상태에서 혈변양이 많아지는 경우 항문 질환이 아닌 장 출혈을 감별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타국이라 하더라도 가능한 한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쾌유를 기원드리며,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