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상우 과학전문가입니다.
노을이 질 때 태양이 더 붉게 보이는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입니다.
빛은 파장이 짧을수록 산란이 심하고, 파장이 길수록 산란이 적습니다. 따라서 파장이 짧은 푸른색 계열의 빛은 대기 중에서 많이 산란되어 우리의 눈에 도달하지 못하고, 파장이 긴 붉은색 계열의 빛만이 우리의 눈에 도달하게 됩니다.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는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푸른색 계열의 빛도 우리의 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는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푸른색 계열의 빛은 대부분 대기 중에서 산란되어 사라지고, 붉은색 계열의 빛만이 우리의 눈에 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태양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는 푸른색 계열의 빛이 적고, 붉은색 계열의 빛이 많기 때문에 태양이 붉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태양만이 아니라, 다른 천체들도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붉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대기 중에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가 많은 경우에도 노을이 더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가 빛을 산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온 뒤에 노을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은 비로 인해 대기 중의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가 제거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