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은 중화 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동아시아는 중화 제국이 주류를 이루는 국제 질서 속에서 존재했으며, 주변 국가들은 중화 제국에 대한 조공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려와 조선은 중화 제국 외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습니다.
대항해 시대 식민지를 개척하여 자원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식민지 쟁탈의 무역 중심은 청나라와 일본이었습니다. 청나라는 유럽 국가들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이 조차지를 확보하여 분할하였고 일본은 드넓은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교치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륙세력이 해양으로 해양세력이 대륙으로 나아가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교량적 위치에 있었으나 청이나 일본에 비해 중요한 자원도 없었을 뿐더러 지금과 같은 관심도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