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선 왕위계승에 차이가 있습니다. 고려시대 초기에는 형제 사이에 왕위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으며, 원 간섭기에는 왕위가 현왕 전왕이 오고가는 특수한 사례가 있지요. 충렬왕이었다가 충선왕으로 다시 충렬왕으로 되는 식입니다. 조선에서는 거의 부자간 왕위게승이 지켜집니다. 대가 끊기지 않으면 그 원칙이 지겨진 것입니다.
왕권도 차이가 있습니다. 고려에서는 광종 때 황제국을 칭하고 연호도 썼습니다. 중국에는 사대를 일정 부분 했으나 내부적으로 그런 것인데, 폐하, 태자 등이 쓰였다가 원 간섭기에 격하되어 전하, 세자로 바뀌는 식입니다. 또한 왕권이 약화되었는데, 이는 무신정권기, 원간섭기에 도드라졌습니다. 고려 지배층은 초기 호족, 문벌귀족, 무신, 권문세족, 신진사대부로 교체가 잦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조선의 욍권은 대체로 안정되고 오랫동안 세자로서 교육을 받다 왕위에 오른 경우가 많습니다. 지배층도 양반사대부가 유지되고 물론 붕당 간 교체가 있지만 서인과 노론이 우세가 지속되다 세도정치기 왕권은 극도로 허약해집니다. 이를 깬 것이 흥선대원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