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의학박사 곽성찬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수면시간에도 불구하고 만성피로가 지속된다면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잠을 자는 시간이 충분하더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수면 시간동안 주변환경에 소음이 심하거나, 침대가 본인과 맞지 않아 자는 동안 허리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수면 시간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단계는 REM 수면과 비 REM수면 (1-4단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REM 수면으로 시작해서 비 REM 수면으로 한 주기가 통상 90분에서 120분 정도가 됩니다. REM 수면은 소위 얕은 잠으로 꿈을 꾸는 단계입니다. 비 REM 수면은 깊은 잠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깊은 수면 상태가 됩니다. 깊은 수면 상태인 비 REM 수면 3, 4단계에서 깨어나게 될 경우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고 피로도도 심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REM 수면 단계에서 깨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지만 통상 1시간 30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추어 수면 시간을 설정하면 비교적 REM 수면 단계에서 깨어나도록 맞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면 시간을 6시간, 7시간반, 9시간 이런식으로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항상성, 즉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면을 유지해야합니다. 하루 동안 사용한 몸과 정신을 수면을 취하면서 정리하고 회복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이 부족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신체의 여러기능들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한두번의 수면 부족은 신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수면부족이 몇달씩 장기화되게 되면 그동안 수면 부족에 대응하여 몸을 유지하던 신체의 시스템이 하나씩 고장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등에 쉽게 걸릴 수 있고, 신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제거하는 기능 또한 저하되어, 가래, 콧물 등이 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의 탄력도 저하되고 피부 노화 또한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되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심장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입니다. 수면시 보다 깨어 있을 때 상대적으로 심장의 부하가 더 걸리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아무래도 심장 기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수면 부족에 의해 어떠한 특정 질병에 잘 걸린다기 보다는 신체 전반 적으로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답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