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 금관들은 그 특징이 상당히 세밀하고 화려할 뿐 더러 상당히 예술적이라는 점 입니다. 금관총 금관은 수지형(樹枝形)과 녹각형(鹿角形)을 오려낸 금판을 세워서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관에는 수백 개의 원형 영락과 비취, 굽은 옥을 달았고, 양측에는 길게 밑으로 늘어진 영락수식을 드리우고 있는데 이 금관을 보면 외관에 세운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立花) 장식과 양측의 어느 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고신라 관모(冠帽)가 공통점으로 눈에 띈다고 합니다. 금령총 금관은 간단한 형식이고, 서봉총 금관은 사방에서 금대를 반원형으로 중앙에서 교차하게 만들고 교차점에는 금판(金板)을 봉황형(鳳凰形)으로 오려서 붙인 것을 첨가하였습니다. 다른 금관 또는 금동관들도 모두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장식을 붙이고 있으니 이 형식이 북방 스키타이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은 내외 학자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금관이 출토되는 고분에서는 따로 금제의 관 장식이라고 불리는 유물이 출토되는데 그 모양은 날개를 활짝 편 새 또는 날개만의 모양으로 만들고 세밀한 투각문양으로 전면을 채웠으며 영락을 달았는데 이것은 아마도 고대 조류(鳥類) 숭배사상에 의한 새를 상징하는 유품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