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문열의 장편소설로 미국에서 대학 시절의 첫사랑과 재회했으나 결국 그녀의 자유로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살해하고 만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여주인공 서윤주는 지극히 미국화된 인물로 전통적인 가부장제에서 이탈하고 있는 현대여성에 대한 보수적 남성의 불안 의식을 형상화했으며, 남녀 주인공 간의 갈등에서 미국에 대한 이문열 세대의 양면적 인식, 즉 서양문화에 대한 민족주의적 거부감과 경제적 풍요에 대한 동경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을 볼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인공은 과대망상적 인물이고 이성적인 인물은 주인공을 수사하는 대사관 직원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과 1970년대 중반 사이 두 연인의 편집광적인 사랑으로 좌절되는 삶을 그린 극단적인 사랑과 슬픈 젊은 날의 초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욕망과 허용을 계속 좇으며 변해가는 여인과 우직하게 사랑의 진실을 추구하는 남자의 처참한 결말은 현대인의 이기적인 애정관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추락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야 하고, 높은 곳에 있기 위해 날아야 하고 날기위해서는 날개가 있어야 된다는 말을 함축한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