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왜적이 쳐들어 오는데도 막지 않는다며 백의종군 처벌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순신은 조정보다 먼저 가토 기요마사의의 한반도 상륙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순신이 가토가 부산 앞의 가덕도에 상륙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은 1월 10일, 고니시가 김응서에게 가토의 도해 사실을 흘린것은 1월 11일이었고 이틀후인 1월 13일에 가토가 부산 본토에 상륙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순신은 뒤늦게나마 조정의 명으로 출정을 하긴 했지만 이미 일본군이 부산포 일대를 들쑤시고 왔으며 조정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선조가 1월 21일에 올라온 원균의 장계를 보고는 "이순신이 임금을 능멸했다."며 파직을 명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