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햇살 좋은 날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하시는 것은 기분 전환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아주 탁월한 선택입니다. 햇빛이 피부에 닿아 비타민 D를 만들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은 우리 몸의 정교한 화학 공정과 같아요.
가장 먼저 시작되는 단계는 피부에서의 합성입니다. 우리 피부 아래에는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통해 햇빛 속의 자외선(UVB)이 피부에 닿으면, 이 성분이 에너지를 흡수하여 구조가 변하면서 비타민 D3 전구체로 바뀝니다. 즉, 우리 피부가 비타민 D를 찍어내는 천연 공장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피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된 비타민 D는 그 자체로 바로 쓰이지 않고 두 번의 변신을 거칩니다. 먼저 혈액을 타고 간으로 이동하여 일차적으로 형태를 바꾸고, 다시 신장으로 가서 활성 비타민 D라는 최종 형태로 완성됩니다. 이 활성 비타민 D가 뼈 건강의 핵심 열쇠가 됩니다.
비타민 D가 뼈를 좋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리는 칼슘 흡수를 돕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도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립니다. 활성 비타민 D는 소장에서 칼슘을 흡수하는 통로를 열어주어, 혈액 속의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이 칼슘들이 뼈에 차곡차곡 쌓여 골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진두지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