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아침일찍 울어서 퉁퉁부은 얼굴의 아이를 어린이집에 두고와야 하는 건 말할 수 없는 고통이죠.
속상할 뿐 아니라 <이게 맞나> 싶은 왠지모를 죄책감까지 느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분리불안은 아주 당연한 양상입니다.
오히려 의사로써, 분리불안이 너무 없는 경우야말로
아동 자체의 성향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불안하지 않을까 주의한답니다.
일단, 아이와 어머니의 애착 관계가 아주 양호함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일단 어머니가 불안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당연한 행동이다, 절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가슴에 새기시고
아이가 울어도 웃으면서 손흔들고 인사해주세요.
2. 항상 아이와의 약속을 꼬박꼬박 지켜주세요.
처음에 분리불안을 느끼던 아이들도 엄마는 꼭 약속을 지키니까라고 믿으면
불안감이 아예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빠르게 극복합니다.
이는 단순히 분리불안 외에도 성인이 된 후 일상적인 불안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3. 아이와의 놀이에서 안녕~하고 헤어진 후 다시 만나기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엔 5분, 10분...차츰 늘려가 보세요
이것도 신뢰감 시뮬레이션이라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덧붙이자면, 만약 분리 불안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혹시나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모쪼록 힘든 육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