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오래된 그림이 분명 그 가치면에서 유리한것은 사실입니다만,
아무리 오래된것이라 해도 그 그림에 대한 무언가 가치책정에 관여할만한 매리트가 있어야 하지않을까요?
그림의 가치는 그 그림을 사고싶어하는 사람이 많을때 올라가는것인데, 단지 오래된 그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가치가 올라갈 이유는 그닥 많아보이지않습니다.
김홍도와 동시대를 살았던 무명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 있다고 치죠.
김홍도그림을 사고싶어하는 사람은, 그 그림의 기법이라던가 화풍을 좋아해서 산다기보다는, 김홍도라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의 그 브랜드가치를 인정하는 이들이 많기에, 그 가치있는것을 소유함에 있어, 본인 개인의 만족감과 타인에게 우월감을 갖고자하는 심리가 있다봅니다.
그런데, 이름없는 작가의 작품은, 나 보기엔 김홍도 그림보다 더 잘그린 그림이라 생각하지만, 그 브랜드가치가 낮아, 아무도 인정 안해준다면, 그걸 소유한다 한들, 무슨 만족감과 우월감이 생기겠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어린아이가 제대로 된 스킬도 없이 그린 그림을 단지 오래되었단 이유만으로 비싸게 사고 싶은이가 과연 있을지 생각해보신다면, 해답은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어린아이가 알고보니 마이클잭슨이었다. 이러면... 전세계 마이클잭슨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그 그림은 충분한 가치가 될것이고, 그중 누군가가 비싼돈 주고라도 그걸 갖고 싶다면, 부르는게 값이 되겠지요.
그 그림 자체의 퀄리티, 또는 독특한 분위기가 누가봐도 돈주고 사고 싶을만큼의 압도적 끌림이 있던가, 아니면, 그 그림을 그린이가 유명인이라, 그 유명인의 브랜드가치를 덧입었다던가 하는 일이 없이는... 아무리 오래된 그림이라도 가치가 형성되긴 쉽지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