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꼭 마주하는 <잦은 병치레>와 <성장이 잠깐 정체>되는 시기가 있죠
이럴 때 걱정이 많이 되신 상태에서
주변의 소리에 귀가 절로 기울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 3세 정도의 소아는 미성숙한 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성인에게 아무 이상이 없는 한약 약재조차 치명적인 간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양의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은
수년간 임상실험을 했을 뿐 아니라
미국(FDA)과 한국의 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한약에 대해서는 그러한 공식적인 인증 과정이 없고
또한, 미국 소아청소년과 협회에서는 한약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래도 꼭 한약을 먹이셔야 한다면
건강식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에 한하여 허가된 연령을 꼭 확인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만 3세 된 아이라면요)
다만, 한의학이나 한의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자 하는 바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서양의학의 약품과 달리
한약재에 대해서는
아직, 연령별 임상실험과 식약청의 검증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