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레비아탄은 실제 존재한 고래입니다.
약 1,200만 년 전~1,300만 년 전인 마이오세에 살았던 '리비아탄 멜빌레이'라는 고대 향고래입니다. 몸길이가 약 13.5~17.5m로 추정되며, 오늘날의 거대한 향고래와 비슷한 크기이죠. 그리고 지금의 향고래는 위턱에 이빨이 없고 주로 오징어를 삼키지만, 리비아탄은 위아래 턱 모두에 길이 36cm에 달하는 거대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거대 상어인 메갈로돈과 같은 서식지에서 경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비아탄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오늘날의 특정 고래로 변했다기보다, 향고래 계통의 먼 조상 격이라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또 말씀처럼 고래의 진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 이빨 고래(포식)에서 수염 고래(여과 섭식)로의 분화인데, 혹등고래나 대왕고래 같은 거대 고래들이 플랑크톤이나 크릴을 먹게 된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물개니 다른 고래 등 커다란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들고 위험합니다. 반면, 바다에 널린 플랑크톤을 한꺼번에 걸러 먹는 것은 적은 노력으로 엄청난 양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