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특별한 날에 제주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국수를 넣어 끓여 먹기 시작한 것이 고기국수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제주도에서는 조밥을 주식으로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칼국수와 수제비의 중간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본격적인 국수라 하긴 힘들었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제주에도 건면(마른 국수) 제조 공장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제주도에도 밀국수 문화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미군정 때 원조 물품인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보편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70-90년대까지의 경제 급성장과, 제주도의 관광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수집들이 거의 사라졌으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고 합니다.